해봅시다.

 

 

스티로폼 공과 이쑤시개를 연결하여 아래 그림같이 만든 두 모형을 이쑤시개를 다리로 하여 세워보면 어떤 점이 서로 다른지 동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scienceorc.net

 

 

 

물체 안에서 질량은 물체가 차지하는 공간에 퍼져 있습니다. 보통 물체의 질량의 평균적인 위치라고 정의하는 한 점이 있습니다. '학급의 평균 점수가 70점이다'라고 하듯이 '물체 안의 질량이 평균적으로 이 점에 놓여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질량 중심 또는 흔히 무게 중심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균일한 두께의 직사각형 알루미늄 판이 있다면 그것의 무게 중심은 직사각형의 높이의 1/2 지점에 있습니다. 같은 높이의 직삼각형의 경우 무게 중심은 직사각형일 때에 비해 더 아래 쪽에 있습니다. 직삼각형을 직사각형으로부터 만들었다고 상상할 때 위쪽의 질량을 더 잘라내어야 하는 것으로부터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게 중심의 위치가 왜 중요하냐고요? 그것은 무게중심의 위치가 그 물체의 안정성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깥으로부터 물체에 힘이 가해졌을 때 물체가 넘어지지 않고 안정하려면 무게 중심이 아래쪽에 있을수록 유리합니다. 대표적인 예는 아래가 무거운 오뚝이입니다. 여러분이 만든 스티로폼 인형에서 긴 팔에 연결된 두 스티로폼 손은 인형의 무게 중심을 낮게 만들어 잘 넘어지지 않게 해줍니다. 그래서 심지어 뾰족한 이쑤시개 끝으로도 넘어지지 않고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로 생각하기

 

 

 

 

 

 

 

 

 

      삶의 지혜

 

 

우리는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세상)의 평가를 무시하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평가는 겉으로 보이는 것 또는 결과만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내가 세상에 무언가를 보여주면, 다음 번엔 나에게 더 나은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 기대에 못 미치면 쉽게 나에게서 등을 돌립니다.

 

지속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내어놓는 일은 그것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내실 있고 탄탄할 때 가능합니다. 내실이 없는 경우라도 운이 좋아 한두 번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가능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계속 높아지는 기대를 만족시키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이런 경우 대개 겉모습만을 그럴 듯하게 꾸미는 일로 버텨보려고 애쓰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일은 언젠가 반드시 실패합니다.

 

변덕스러운 세상의 평가만을 쫓아 자신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우리는 남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는 광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의 평가 기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기준은 겉모습이 아닌 속모습에 대한 것이어야 하며,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평가 기준에 의해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느끼지 않는다면, 세상의 칭찬도 의미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원인과 과정에 몰두하는 시간이 꼭 있어야 합니다. 이때에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것을 위해 좋은 씨를 고르고, 땅을 고르고, 정성스레 씨를 심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시간 동안에는 무언가 잃어버리는 것 같고, 너무 천천히 가는 것 같으며, 남보다 뒤쳐지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러한 시간이 있을 때에만 줄에서 떨어지는 일 없이 지속적으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어쩌다 줄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을 마음에 지니고 살 때에만 이러한 시간들을 견디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중심을 낮게 만들고, 그 결과 줄타기(삶)에서 우리를 안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은 바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자부심은 남들은 보지 못하였지만 내가 본 나의 모습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자부심은 우리가 세상을 향해서만 귀를 열고 그것만을 쫓을 때에는 조금씩 오그라들고 맙니다. 시시때때로 세상을 향한 귀를 닫고 마음으로 '나'에게 귀 기울이는 일에 게으르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삶의 줄은 상당히 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