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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이나 설탕물을 공기 중에 놓아두면 물이 증발합니다. 그러면 다시 소금 또는 설탕이 나타납니다. 이때 물이 얼마나 빠르게 증발하였는지, 그리고 물이 증발하는 동안 흔들리지 않았는지 등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여러 크기의 소금 알갱이>

 

고체를 가열하여 액체로 만든 후, 다시 식혀 고체로 만들 때에도 식히는 빠르기에 따라 고체 알갱이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다음의 동영상에서 관찰해보세요.

 

    youtube

 

[동영상 출처: Rapid and slow crystallisation(빠른, 느린 결정화)]

 

 

 

고체 물질은 아주 작은 입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탕은 설탕 분자라고 하는 것이 아주 많이 모여 있고, 소금은 염소 이온과 나트륨 이온이라는 입자들이 수도 없이 많이 모여 있는 것입니다.

 

<소금의 입자들>

 

설탕이나 소금을 물에 녹이면 입자들은 서로로부터 떨어져 물에 떠 있습니다. 하지만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물에 녹고 있는 소금>

 

그러다가 물이 증발하면 입자들이 더 이상 녹아있지 못하고 다시 모여 고체를 만듭니다. 각 물질의 입자들은 서로 달라붙는 독특한 방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금의 경우 위의 그림과 같이 정육면체를 이루며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일정한 방식으로 입자들이 모여 만든 고체를 결정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우리가 식탁에서 보는 소금을 현미경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모습입니다. 분자들이 달라붙는 모습 그대로이지요!

 

<현미경으로 본 식탁 소금>  (* 사진 출처: https://www.donkom.ca/salt-grains/)

 

물을 빠르게 증발시키면 물에 녹아 있던 입자들이 여기저기에서 서로 달라붙어 아주 작은 결정들이 여럿이 생깁니다. 그래서 울퉁불퉁한 고체가 만들어집니다. 반면 아주 천천히 물을 증발시키면 아주 아주 작은 고체 덩어리(‘핵“이라고 부릅니다.)가 하나 생기고, 거기에 입자들이 하나씩 차례대로 달라붙어 아주 큰 결정이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생긴 큰 결정은 투명하기까지 합니다.

 

  

<큰 소금 결정들>  (* 사진 출처: http://imgur.com/gallery/8Jdd4)

 

혹시 겨울에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다면 알 것입니다. 아주 작은 눈덩이를 단단히 뭉친 다음 굴리면 쉽게 큰 덩어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그 작은 덩어리가 '핵'과 같은 것입니다.

 

 

고체에 열을 가해 녹여 액체로 만든 후 다시 식혀 고체로 만들 때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천천히 식힐수록 크고 투명한 결정이 생깁니다.

 

 

    이야기로 생각하기

 

      삶의 지혜

 

아주 어린 아이일 때부터 우리 안에는 독특하고 소중한 입자들이 들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입자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서로 뭉쳐집니다. 그것을 각자의 개성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우리가 가진 개성을 가장 훌륭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안의 작은 입자들 몇이 모여 ‘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핵’은 외부로부터의 이런저런 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찬찬히 자신을 살펴보고, 자신의 모습을 알아내는 긴 시간을 보낸 후에야 만들어집니다.

 

‘핵’은 각자의 중심과도 같은 것입니다. 일단 그것이 생기면, 우리 안의 다양한 요소들은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핵’에 달라붙습니다. 그러면 커다랗고 반짝이는 큰 결정으로 드러납니다. 나의 큰 결정이 완성되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세상의 평가에 의해 흔들리며 우왕좌왕하고 괴로워하는 일 없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